[내일신문 인터뷰] 디어먼데이, "휴가지 원격근무 시장 성장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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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지역관광] "휴가지 원격근무시장 성장 가능성 충분"

전문 공간 통영점 이어 제주·강릉점 다음달 열어 … 참가근로자, 지역 숨어 있는 곳 여행
인터뷰 | 권유진 디어먼데이 대표

2023-02-14 11:23:43 게재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이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원활하게 휴가지 원격근무를 진행하려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다양한 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필수다. 이에 전문 시설을 운영하고 기업의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났다.

사진 이의종

디어먼데이(dearmonday.io)는 초기 단계인 이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중 하나다. 3일 권유진 디어먼데이 대표를 만나 향후 우리나라에서 휴가지 원격근무의 확장 가능성과 디어먼데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들었다.

■디어먼데이는 어떤 기업인가.

'월요병이 없는,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꿈꾼다'는 비전을 갖고 지난 10월 설립한 휴가지 원격근무 스타트업이다.

호텔/인사 전문가, 창업 유경험자, 부동산/공간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 3명이 모여 창업했다. 설립과 동시에 2억원을 투자받았다.

디어먼데이는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이 휴가지 원격근무 제도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모든 해결책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휴가지 원격근무에 적합한 환경을 선정해 회의실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등을 추가해 업무공간으로 꾸미고 이를 기업에 판매한다. 기업이 특정 업무공간이 필요하다고 의뢰하면 해당 공간을 만들어주며 예약 등 관련 시스템도 지원한다.

■왜 휴가지 원격근무에 주목했나.

전공이 호텔경영학이다. 괌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일하다 현대백화점에서 인사업무를 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고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우선 근무환경 측면이다. 개인 입장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좋은 공간에서 일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엔 재택근무를 모두 좋아했지만 장기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나타났다.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가정에서는 집에 머무르며 일을 하는 것이 어려워 출근을 원하기도 했고 일과 삶의 분리가 잘 안돼 힘들어하는 근로자들도 있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환경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자취방이나 원룸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경우다.

다음으로 소통의 문제가 나타났다. 새로 입사하면 업무를 빨리 배워야 하는데 상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휴가지 원격근무는 재택근무와 달리 필요에 따라 팀 단위로, 혹은 업무를 함께 진행하는 근로자들끼리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원격근무와 사무실근무의 장점만을 취했다.

■기업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예전엔 모든 시간을 회사에 쏟고 밤에 돌아와 잠이 든 아이를 봐야 했다. 그러나 원격근무를 한다면 이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예전에는 원격근무와 같은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선택지가 있다.

근로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근무 제도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진 시대다.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유연한 근무 제도를 굉장히 중시한다.

휴가지 원격근무 제도를 통해 유능한 인재가 기업을 선택하도록 '채용 브랜딩'을 강화하면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기존 직원들의 퇴사가 줄어들며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아 비용이 절감된다. 직원들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으면 부동산 비용이 절감되고 직원식당 운영비나 교통비 지원 등이 줄어든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휴가지 원격근무 도입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는 어떤 도움이 되나.

1호점으로 통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과 함께 통영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휴가지 원격근무 제도는 지역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정부는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더라도 휴가지 원격근무 참가자와 같은 관계인구도 해당 지역의 인구로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인구 정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지역에서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와 같은 수요에 대응해 준비하고 있다.

참가 근로자들은 장기간 지역의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또 지역관광에 비용과 숙박비 등을 꽤 들인다.

예전엔 주말을 포함해 2박 3일로 여행을 했다면 이제는 장기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숨어있는 곳들을 찾아다니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

통영점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여행해서 좋았고 통영 주민들과 친해졌다는 소감을 들려줬다.

■다음달에 제주점과 강릉점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제주점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고 관련 콘텐츠를 갖춘 펜션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통영점은 각 객실마다 숙박공간과 근무공간이 있으면서 가운데 공용공간이 별도로 조성돼있는데 제주점의 경우엔 일반적인 형태의 펜션이 숙소가 되고 펜션 관리동을 리모델링해 업무공간으로 꾸민다.

강릉점은 대형호텔인 세인트존스호텔 내에 위치한다. 꼭대기층을 업무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숙박은 호텔 객실을 활용하는 형태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또 특정 기업이 원하는 경우 일부를 임대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이 요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각 지점마다 다르게 조성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까.

협업을 하자는 요청이 많다. 숙박시설의 경우 휴가 비수기 기간이 업무을 수행해야 하는 휴가지 원격근무의 성수기가 된다. 때문에 임대업체들이 이에 적극적이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할 때 업무 효율성이나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한다. 단순히 휴가지의 카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이 이를 도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전문시설을 이용한다면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

디어먼데이는 향후 자녀와 함께하거나 단기간 참가하고 싶은 근로자 등을 위해 서울 근교에도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 안에 10개 지점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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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지 원격근무 해외 사례] 관계인구 확장 노력 … 마을 만들기도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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